아래 사진 속 강아지가 몇 살로 보이나요?
사진 속 주인공의 이름은 레인저로 올해 2살의 대형견 저먼 셰퍼드입니다.
레인저는 인위적으로 개량된 품종이 아닙니다. 성장호르몬의 결핍으로 몸이 성장하지 않는 뇌하수체난쟁이증(pituitary dwarfism)을 앓고 있습니다.
보호자인 셀비 씨는 레인저를 처음 입양할 땐 그저 남들보다 조금 작은 강아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레인저는 다른 저먼 셰퍼드 아이들보다 체격이 작았어요. 설마 영원히 크지 않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혹시나 싶어 데려간 병원에서 레인저는 지아르디아(Giardia)라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셀비 씨는 레인저가 기생충 탓에 성장이 더딘 것으로 생각했으나,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레인저는 좀처럼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레인저는 이후에도 건성 피부와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다시 찾았습니다.
기생충 치료가 끝났음에도 레인저의 체구가 매우 작은 것에 주목한 수의사는 추가 검진을 했고 그 결과 레인저가 뇌하수체난쟁이증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장하지 않고 평생 강아지에 머무는 워낙 희귀한 질병이라고 해요. 누구도 레인지가 그런 병에 걸렸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다행히 레인저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탈모에 좋은 약용 샴푸로 목욕하면서 다시 건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레인저와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다른 개들은 자질구레한 갖가지 질병을 앓으며 고통에 시달리지만, 다행히 레인저는 큰 이상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레인저는 앞으로도 평생 강아지로 살아야 하지만, 녀석은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진 않아요!”
셀비 씨가 공을 던지자 레인저는 함께 사는 두 대형견 언니들을 제치고 제일 앞으로 뛰쳐 가 물었습니다.
“레인저는 본래 대형견이에요. 체격이 작을지는 몰라도 대형견답게 대범하고 털털한 성격이죠. 언제나 자신이 대형견인 것처럼 행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