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디트로이트 경찰이 주택가를 수색하던 중 울타리 안에 있는 개를 향해 총을 쏴 죽였습니다. 그와 함께 걷던 경찰견(K9)을 공격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경찰의 행동이 과연 정당한 행위인지 혹은 과잉대응인지에 대한 논란이 거셉니다.
먼저, 사건이 벌어진 시점의 앞뒤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영상 속 경찰들은 용의자가 숨긴 흉기를 찾기 위해 근처 주택가의 앞마당을 수색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공격성이 강한 맹견을 키우는 가정집을 수색하게 되었고, 경찰은 집주인에게 개가 달려들지 않도록 꼭 붙들고 있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수색을 마친 경찰은 다음 가정집을 수색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요. 아래 영상은 바로 이 그다음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경찰이 집을 나선 순간, 긴장을 푼 집 주인이 그만 개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튼튼한 울타리가 이들을 가로막고 있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경찰견이 냄새를 맡기 위해 울타리 안으로 코를 살짝 집어넣었다가 맹견에게 그만 물리고 맙니다.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지자 경찰은 곧장 권총을 꺼내 하얀 개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며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에 대해 의견을 내놓으며 현재까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애니몰호프앤웰니스(Animal Hope and Wellness)는 경찰이 “두 개를 떨어트리려는 어떠한 노력도 없이 바로 총을 쏘았다”며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8월 21일, 디트로이트 경찰 서장은 공식 설명을 통해 “경찰은 시민과 파트너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이 상황에서 그의 파트너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며 경찰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실제로 공격을 받은 경찰견은 주둥이가 찢어지고, 콧등에 구멍이 뚫리는 등 큰 부상을 입어 경찰견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하는데요.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호자의 사유지 안에서 일어난 사고인 만큼 경찰의 대응이 너무 무책임했다”라는 반응과 “경찰의 재빠른 판단이 있었기에 저 정도 부상에서 그친 것”이라는 반응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데요.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 제임수
사진 인스타그램/animalhopeandwell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