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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2년간 휠체어를 지킨 이유..먼저 떠난 할머니 그리워

[노트펫] 매일 휠체어를 탄 채 자신과 함께 산책을 나가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강아지는 주인 없는 휠체어를 지키기 시작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그리워 2년째 휠체어를 지키고 있는 강아지 ‘럭키(Lucky)’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화롄시 푸리향에 살고 있는 제인 린(Jane Lin)은 지난 2010년 반려견 럭키를 입양했다.

하루 일과 중 럭키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할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가는 것이었다.

뇌졸중을 앓고 있던 할머니는 아침, 저녁으로 가사도우미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나섰는데 그때마다 꼭 럭키를 데리고 나갔다.

녀석은 산책을 할 때면 휠체어에 바짝 붙어 종종 할머니와 눈을 맞추며 걸었고,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작은 비탈길에서는 휠체어가 빨리 갈 수 있게 뒤에서 도왔다.

얼마나 열심히 밀었으면 휠체어를 미느라 발톱이 다 닳아 따로 깎아줄 필요가 없었다.

갑자기 증세가 나빠진 할머니가 입원을 했을 때 럭키는 식음을 전폐했다.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면 곧바로 할머니의 침대 밑으로 들어가 닭다리로 유인을 해도 나오지 않았다.

그랬던 녀석이 예전처럼 깡충깡충 뛰며 발랄한 모습을 보였을 땐 바로 할머니가 퇴원을 했을 때였다.

그렇게 럭키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였던 할머니는 지난 2018년 3월 세상을 떠났다.

휠체어는 비어 있었지만 녀석은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항상 그 옆을 지켰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말이다.

제인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집에 있는 보조 기구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줬다”며 “하지만 휠체어만큼은 럭키를 위해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휠체어를 보고 있으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할머니를 기억하려는 럭키를 보면 차마 치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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